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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에서(두장) -- 삼각산

바람소리 3 8729
즐거움들은
산아래 내려 두고
아무도 없는 산정에서
조금은 쓸쓸해져 보라.

산이 생채기를 하여
진한 붉은 피를 토해 내는 절박한 순간에도
산은
 다소 외로워 보이는 사람에게

바람이 친구 되고
하늘이 친구 되고
새들이 친구되도록
베푼다.

산은..



이제 꽃들도 전부 떨어졌을테니
이렇게 해서 봄도 가는가 봅니다.
3 Comments
햇살 2008.04.25 23:37  
  글 좋고
분위기 좋고
눈도 즐겁네요!

사랑 2008.04.26 18:05  
  아~~````````
너무 분위기 좋고 감동입니다.^^
산이 좋아 오른다 하더니 멋진 작품입니다.
빛광/이광래 2008.04.29 06:35  
  인수봉과 진달래를 바라보며 서 있는 등산객이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