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상사화 바람소리 일반 0 7121 2007.09.30 01:43 어린시절 추석즈음에 시골집에 가면 햇빛도 잘들지 않았던 집 뒷편에 빨간 꽃들이 군락을 이루어 피어 있었다. 약, 십년전 어머니께서 그중에 몇뿌리를 캐서 집뒷마당에 옮겨 심어 셨는데 그 꽃들이 십년만에 올해 처음으로 꽃을 피었다. 하지만, 십년만에 꽃을 피었지만 꽃을 심은 사람은 벌써 멀리 떠나버렸으니 눈길을 줄 사람도 없을것이다. 홀로 남아 있는 주인을 닮아 집도 서서히 늙어가는 곳에서 홀로 꽃을 피고 지고 해야 하겠다. 상사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