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이야기

치자꽃 향기

바람소리 0 6412
지난 봄
베란다 구석에서
시름 시름 말라 죽어가는 치자꽃이 가여워서
노란물약 하나를 사서 꽃아 주었습니다.

베란다를 지나갈때 마다
차츰 차츰 잎들이 제빛깔을 찾는가 싶더니
어느순간베란다는 온통 치자꽃 향기가 납니다.

치자나무가 꽃잎을 두개를 터트렸지만
은은한 그 향기는
헤이즐넛 커피향처럼 좋습니다.

베란다에 잠시 있으면
마치....
헤이즐넛 커피 몇잔을 마신듯 합니다.

조금 지나면
치자 열매가 푸른빛으로 열릴것이고
다시 주황빛으로 물들겠죠....



당신이 치자꽃처럼
하얗게 웃던날
나도 따라 웃었습니다.
0 Comments
제목
  • 그날..
    바람소리 83 2009.03.26
  • 이월에서....
    바람소리 5753 2006.02.07
  • 바람소리 5872 2006.09.04
  • 설레임의 상실
    바람소리 5887 2006.03.31
  • 1 하늘 날다
    바람소리 6031 2007.06.22
  • 1 새벽한시..
    바람소리 6104 2007.05.20
  • 잠...
    바람소리 6169 2007.04.08
  • 바람소리 6180 2007.03.07
  • 1 숨고르기
    바람소리 6225 2007.08.27
  • 매미
    바람소리 6244 2007.07.27
  • 나비
    바람소리 6275 2007.02.05
  • 하얀 목련이 필때면...
    바람소리 6284 2006.04.03
  • 사월을 보내며..
    바람소리 6288 2007.05.03
  • 깊은밤
    바람소리 6312 2007.12.16
  • 갈대와 대금
    바람소리 6320 2007.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