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이야기

슬픔과 외로움

바람소리 1 6699
가슴 깊히 묻어둔 슬픔을 꺼내어
낯선곳에 버리기 위해
내가 사는 공간과 잠시 이별한다.

서울에서 광주로 향하는 버스 안
창밖으로 지나치는 무수한 풍경들을
무시하며 도착한 낯선 공간..

예상하지 않은
도시의 시끄런 크리스마스 풍경들은
나를 더욱 가엽게 만들고
슬픔은 또다른 외로움이 된다.



홀로 부산했던 하루
버스에 몸을 올리는 순간부터
슬픔이란 놈은
제풀에 사라져 버린지 모른다.

외로움이란 놈은
아마도 버스 뒷꽁무니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왔는가 보다.

다시 서울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아무일 없는듯
또 몇달을 살아야 한다.

광주에서....
1 Comments
유도쟁이 2007.12.25 20:32  
이런 ~~ 무슨 일로 멀리 광주에서 우울하고 슬픈 크리스마스를......
서울에 올라오면 한번 만나자구요, 전화하셔~~
만난지 오래되었는데 한해가 가기전 내가 위로할겸 술한잔 대접할테니 "꼭" 전화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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