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이야기

길을 나설 준비를 하며

바람소리 1 7422
계절은 훌쩍 겨울을 건너고
봄은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고운 바람타고 도시로 스물스물 내려온다.

소년시절 많았었던 꿈들을 버리며
길위로 밀어내어진지는 한참이나 된것 같은데
늘 같은 길,
같은 생각속에서만 맴돈다.

일상의 무력함과
어찌할수 없는 존재의 서성거림,
서른이 훌쩍 넘어버린 나이에도
세상의 변두리에서만 계속 서성거린다.

어디서 길을 잃어 버렸는가?
그날 이후 이겠지....


태극종주..
3박4일 코스로 90여km를 걸어야 하는 길..
몇줄의 글로 읽었을 뿐이지만
마음은 벌써 인월의 덕두산을 넘고 있다.

여름이 가기전에 배낭 짊어지고
끝이 없는 길을 걷고 또 걷다가
별비 쏱아지는 시간이 되면
풀속으로 털석 쓰러지고 싶다.


봄..
나의 마음은
그리운 짐을 가득 짊어지기 시작했다.
1 Comments
햇살 2008.03.22 11:53  
동행하면 안 될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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