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이야기

그런 사람 있습니다

바람소리 0 7365
....정 귀엽

자운영 꽃처럼 순하디 순한
그런 사람 내겐 정말 있었어요


정말....
정말로 넘쳐서 보내지만
내 눈물 다 마시고
오래동안 아픔으로 남은
그런 사람 있었어요


바람이 불고
눈보라가 치면
더욱 더 아픔으로
죄어 오는
그런 사람 있었어요


수도 없이 그 사람 흔적을 찾아
신사동 카페에서
이태원 후미진 거리에서도
난 미치도록 그 사람이
보고 싶었어요


그런 사람 있었어요
아무리 추워도
난 춥지 않았어요


아름다운 꽃을 보아도
하나도 기쁘지 않았어요
난 그 사람이 갈까봐
어둠처럼 울며 헤멘 날들도 있었어요


친구들은
그런 나를 바보라고 했어요
그래요 난 그사람 앞에서는
늘 바보였어요


같이 있으땐 ...
숨이 막힐정도로
난 그사람 앞에서는 바보였으니까요


내가
그 힘든 계절
포장마차 카바이트 불빛 아래에서
소주잔으로 가슴을 채울때
내가 추울까봐...
바바리 코트로 나를 감싸주고서
내 모습 보고
혼자서 눈물을 훔치던 그런 사람 이여요
그사람 눈물같은 사람이여요
그 사람 내겐
절대 운명 이었어요


하늘아
비껴간 하늘아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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