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

바람소리와 대바람 소리

바람소리 2 31391
산.....
아래서부터 차츰 차츰
가쁜숨 몰아쉬며 한걸음 한걸음씩 올라가다
결국은 힘이 부쳐 잠시 쉬어갈때면
힘겨움의 보상인지
항상 바람이 친구가 되어 불어대기 시작합니다.

어느 길에서 시작된 바람인지는 모르지만
햇살 부서지는 나무 가지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에
피곤해진 몸 잠시 맡기다
다시 바람의 길을 따라 올라섭니다.

산에서는 항상 가야 할길이 남아있습니다.
언제든지 지친몸을 세우고 길을 떠나다
힘겨워질때
다시 잠시 쉬다 가면 됩니다.

산.....
언제부터 저에게 친구가 되어버린 존재입니다.

산을 다니다 카메라를 담게 되었고
산을 다니다 바람이 부는 길목에
앉아 대금을 불고 싶어
대금소리를 듣고 반한지 10년이 넘어서야 배우게 되었습니다.

대금을 배운지가 1년이 다되어 가고
단소는 3개월이 되어 가는군요.
바람소리와 대바람소리.....

산은 산만 있는것이 아닙니다.
산에서 바다를 느낄수도 있고
다시밟는 자리에서
스쳐지나간 기억들이 되살아 나면
스스로에게 희망과 용기를 얻을수 있는 더없이 좋고 좋은곳입니다.

2 Comments
메기 2006.08.08 14:29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 감성을 소유할 수 있었을 까? 잊었던 새벽 산의 매력에 흠뻑 빠졌습니다. 가을에는 사치를 부릴 수있을 지? 그래서 나만을 위한 농염한 시간을 소유할 수 있을지,  20대에 찾아 갔었던 천왕봉이 지금도 청정하게 자신의 기운은 내뿜고 있을지... . 
바람소리 2006.08.09 18:06  
  감성을 지울 나이도 되었는데
아직도 너무 많은 감성속에서 살아가서 큰입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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