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

설악의 겨울

바람소리 4 40441
매번 지리산에만 들다가
6개월만에 처음으로 설악산에 다녀왔습니다.
역시 설악의 바람과 추위는 대단했습니다.

소청봉에서 일몰과 대청봉에서 일출을 보기위해
산위에 서있었는데 추위가 얼마나 대단한지
두툼한 장갑을 끼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어도
손끝이 제대로 움직여 주질 않았습니다.

대청봉 대피소에서 체감기온이 영하40도 정도 된다고
방송을 계속 했으니 이날의 추위는 짐작하실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공현진 일출입니다.






산은 멀리서 봐도 아름답습니다.
설악으로 들어가기 전에 바라본 설악의 한 능선입니다.




신흥사..
부처님의 자비를..




설악산 길엔 아직도 많은 눈이 쌓여 있었습니다.




천불동 계곡을 열심히 오르는 등산객들..




소청산장에 짐을 풀고 소청봉과 중청봉 주변에서 바라본 일몰풍경들입니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지나가는 등산객들도 몇명 보이질 않았습니다.








둘째날 이른아침부터 부산을 떨며
소청봉에서 대청봉으로 올랐지만
대청봉은 역시 추위와 바람으로 사람들을 맞이했습니다.






대청봉과 사람들






설악산의 수많은 침봉들
이곳에 설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자작나무에 내린 빛..
희운각 대피소 내려가기전에




설악산을 오르고 내려가는 사람들
산이 있으므로 오르고 내려갑니다.






마지막으로 바라본 설악산의 모습입니다.
설악산이 초록으로 물들때쯤에 다시 설악산에 찾아들겠죠.




악몽을 꾼 어느날 밤
수많은 설악의 침봉들이
내 심장에 칼날이 되어 돌아올지라도
설악산에 올라 세상을 굽어본다.

사람을 왜소하게 만드는
설악의 바람과 추위는
산을 내려온 지금도
마음속에서 나마 손끝을 저리게 하는데
다시 올라야 하는것이 산이다.

한겨울
몸을 밀어내는 설악의 바람과
추위가 겁이나기도 하지만
이보다 더한것이 설악의 그리움이므로
다음에 또 오른다.

설악산에 올라 바라본
설악산과 사람들
겨울 설악엔 나만이 있는것이 아니라
설악을 찾는 다른사람들도 있었다.

설악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4 Comments
햇살 2008.02.26 01:47  
2박 3일간의 설악여행이 생생하게 전해지는 글과 장면들에
다시 설악이 그리워집니다.
신홍철 2008.04.03 08:28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아! 떠나고 싶습니다...사진 잘 봤습니다.
코스모스 2008.06.13 16:58  
수술후 처음으로 이번주 토요일에 무박으로 설악을 들려고 하는데
정말 이그림을 보니 더욱 간절합니다.
김삿갓 2008.06.27 09:45  
님의 작품을 님에게 드릴 수 있어야 하는데 어디 올려 놓을 만한 곳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조용히 자연을 대하시며 사색하시는 류와함께님
자연은 우리의 정복의 대상이 아니라 배움의 대상이요 우리의 생명의 근원이니 짖밟지 말고 진정으로 사랑해야 하겠지요
그럴때 자연은 더욱 좋은 것으로 생각지도 않은 보이지 않는 많은 선물 주리라 봅니다.

내 맘속에 풀리지 않았던 궁굼증이나 억울함도 자연을 바라볼때 풀어지는 경우도 있지요.
류와함께님 자연을 벗삼아 늘 심신이 평온하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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